나 이제는 할 말이 있어
먼 길을 떠나야겠어
정말 과분했던 시절이었어
참 싱거운 우리의 약속
지킬 수가 없게 됐어
근데 마지막으로 부탁 좀 할게
한 번만 안아줄래?
내가 널 조금씩 덜 수 있게
서로가 없는 곳에 멈춰 있을 때
잘 가란 말도 할 수 있게
넌 언제나 잘하고 있어
혼자 잘할 거라 믿어, 정말
근데 난 또 왜 망설이는데?
한 번만 안아줄래?
내가 널 조금씩 덜 수 있게
서로가 없는 곳에 멈춰있을 때
잘 가란 말도 할 수 있게
먼 훗날 마주칠 땐
조금도 어긋나지지 않게
마음을 다듬어 볼게, 네게 맞출게
눈을 감아도 볼 수 있게
한 번만 안아줄래?
내가 널 조금씩 덜 수 있게
서로가 없는 곳에 멈춰있을 때
잘 가란 말도 잊을 수 있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