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름 뒤로 숨어든 하늘과
유난히도 무거운 듯한 공기가
온 세상이 물들 거라 속삭여
아마 한동안은 우울해 있겠지
기억 한편에 어릴 적 난
비 오기만을 기다렸어
투명한 옷을 입고 우산 없이
밖으로 나가곤 했어
귓가의 노래에 발맞추며
온몸은 흠뻑 다 젖도록
햇살은 초록빛에 부서졌지
저 멀리 비가 내린다
그날에 푸르게 비친 하늘에
지금의 초록빛이 물들고
빗물에 몸을 맡긴 그때 그 순간을
사랑해, 사랑해, 사랑해
초조할 필요 없어 더 이상은
이미 젖어버린 두 발인걸
달려가 넘어져 니 온몸을 적셔
젖어갈수록 더 환하게 웃을 테니
창가를 두드린 빗소리에
귀 기울이며 대답하면
어둠이 내린 밤 그 뒤로
빛은 서서히 퍼져 나갔어
날의 끝까지 시끄럽던
막힌 세상을 물들여 준
빗소릴 따라 나는 두 눈 감고
아침을 맞이할 거야
그날에 푸르게 비친 하늘에
지금의 초록빛이 물들고
빗물에 몸을 맡긴 지금 이 순간을
사랑해, 사랑해, 사랑해
초조할 필요 없어 더 이상은
이미 젖어버린 두 발인걸
달려가 넘어져 니 온몸을 적셔
젖어갈수록 더 환하게 웃을 테니
아주 자그마한 발자국 소리에서
커다란 울림으로
걸어갈 수 있기를
그날에 푸르게 비친 하늘에
지금의 초록빛이 물들고
빗물에 몸을 맡긴 내 모든 순간
사랑해, 사랑해, 사랑해
초조할 필요 없어 더 이상은
이미 젖어버린 두 발인걸
달려가 넘어져 니 온몸을 적셔
젖어갈수록 더 환하게 웃을 테니
Oh, 웃을 테니 (웃을 테니)
웃을 테니
Uh-ooh
Ooh-ooh, ooh-ooh
Ooh, ooh, ooh